2021년 국내 엥겔계수가 2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어. 어느 가계든 일정 수준의 소비를 유지하는 식비 지출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가계 생활이 빠듯해졌다는 의미야. 마찬가지로 슈바베 계수 역시 2020년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어. 두 지수간의 상관관계는 무엇이고 최대치를 기록한 원인은 무엇일까?
1. 엥겔 계수와 슈바베 계수? 그게 뭐야?
엥겔 계수(Engel's coefficient)란 가계의 소비 지출 중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 지표로 가계의 생활 수준을 측정하는데 사용하고 있어. 식료품은 필수품이므로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소비되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은 소비되지 않는 재화야. 따라서 저소득 가계도 식료품비 지출은 어느 정도까지는 지출되며, 소득이 증가하더라도 식료품비는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아. 그러므로 가계의 전체 지출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 즉, 엥겔 계수는 소득이 늘어날수록 점차 감소해. 예를 들어, 가계의 소비 지출액이 150만원이고, 그중에서 식료품비의 지출액이 50만원이라면 엥겔 계수는 33 정도가 되는거야. 우리나라 국민의 엥겔 계수는 1980년 42.9%, 1990년에는 32.5%, 1995년 25.1%로 점차 낮아졌으나 외환 위기를 거치면서 1997년에는 27.5%로 다시 증가하기도 했었어.
슈바베 계수(Schwabe's coefficient)란 1886년 독일 통계학자 슈바베가 만든 이론으로 가계의 총소비 지출에서 전월세 비용이나 주택 관련 대출 상환금, 세금, 보험 등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해. 선진국에서는 이 지수를 빈곤의 척도로 사용하는데 이 지수가 25%를 넘으면 빈곤층에 속한다고 해. 이 비율은 일반적으로 저소득층일수록 높고 고소득층일수록 낮아.
2. 엥겔 계수와 슈바베 계수가 급등했다고? 이유는 뭐야?
현대경제연구원의 '2021년 국민계정으로 살펴본 가계소비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가계의 엥겔 계수가 12.86%로 2000년(13.2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어. 슈바베 계수 역시 17.94%로 전년보다는 조금 낮아졌지만 2016년(17.9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어.
이러한 지수의 상승은 코로나 19로 촉발된 경제 위기가 길어지면서 가계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생계 유지를 위한 필수 소비 비중은 늘렸기 때문에 상승했다고 볼 수 있어. 불확실한 내일을 대비해 필수적인 의식주의 지출 비중은 유지한 채 문화, 레저, 외식, 교육 등 선진국형 소비는 줄여 가계소비의 질적 수준이 떨어진 셈이지. 즉 식료품 지출 이외에는 다른 소비를 할 여력이 없다는 뜻이기도 해.
더욱이 엥겔 계수의 상승 요인은 최근 식료품 물가 급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어. 특히 농림수산품 수입물가 상승률은 2020년 0.6%에서 2021년에는 13.5%로 폭등했고 국내 소비자물가로 전이되면서 엥겔 계수를 높였어.
주택 시장의 불안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슈바베 계수 역시 국민의 삶이 더욱 고달파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어. 주택매매시장 가격 급등이 전월세 시장의 불안정성을 유지하고 가계의 전반적인 주거비를 높임으로써 슈바베 계수의 상승을 낳는거야. 주택매매 가격지수는 2020년 3.8%에서 2021년 13.5%로 폭등했고 주택전세가격지수 증가율 역시 2020년 들어 증가세로 전환(1.7%)한 이후 2021년 6.5%로 크게 높아졌어.
경제 전문가들은 엥겔 계수 상승을 낮추기 위해서는 "물가 상승 요인을 억제하고 물가 급등 품목에 대한 시장 수급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며 슈바베 계수와 관련하여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주택 공급 확대와 저가 주택 임대시장 활성화 등도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있어. 의·식·주 가운데 가장 필수적인 식비와 주거비가 안정되어야 우리의 살림살이도 좀 나아지지 않을까?
※ 본 콘텐츠와 관련하여 의견 또는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경우 이메일(media@riesplant.com)로 문의해줘.
2021년 국내 엥겔계수가 2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어. 어느 가계든 일정 수준의 소비를 유지하는 식비 지출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가계 생활이 빠듯해졌다는 의미야. 마찬가지로 슈바베 계수 역시 2020년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어. 두 지수간의 상관관계는 무엇이고 최대치를 기록한 원인은 무엇일까?
1. 엥겔 계수와 슈바베 계수? 그게 뭐야?
엥겔 계수(Engel's coefficient)란 가계의 소비 지출 중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 지표로 가계의 생활 수준을 측정하는데 사용하고 있어. 식료품은 필수품이므로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소비되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은 소비되지 않는 재화야. 따라서 저소득 가계도 식료품비 지출은 어느 정도까지는 지출되며, 소득이 증가하더라도 식료품비는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아. 그러므로 가계의 전체 지출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 즉, 엥겔 계수는 소득이 늘어날수록 점차 감소해. 예를 들어, 가계의 소비 지출액이 150만원이고, 그중에서 식료품비의 지출액이 50만원이라면 엥겔 계수는 33 정도가 되는거야. 우리나라 국민의 엥겔 계수는 1980년 42.9%, 1990년에는 32.5%, 1995년 25.1%로 점차 낮아졌으나 외환 위기를 거치면서 1997년에는 27.5%로 다시 증가하기도 했었어.
슈바베 계수(Schwabe's coefficient)란 1886년 독일 통계학자 슈바베가 만든 이론으로 가계의 총소비 지출에서 전월세 비용이나 주택 관련 대출 상환금, 세금, 보험 등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해. 선진국에서는 이 지수를 빈곤의 척도로 사용하는데 이 지수가 25%를 넘으면 빈곤층에 속한다고 해. 이 비율은 일반적으로 저소득층일수록 높고 고소득층일수록 낮아.
2. 엥겔 계수와 슈바베 계수가 급등했다고? 이유는 뭐야?
현대경제연구원의 '2021년 국민계정으로 살펴본 가계소비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가계의 엥겔 계수가 12.86%로 2000년(13.2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어. 슈바베 계수 역시 17.94%로 전년보다는 조금 낮아졌지만 2016년(17.9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어.
이러한 지수의 상승은 코로나 19로 촉발된 경제 위기가 길어지면서 가계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생계 유지를 위한 필수 소비 비중은 늘렸기 때문에 상승했다고 볼 수 있어. 불확실한 내일을 대비해 필수적인 의식주의 지출 비중은 유지한 채 문화, 레저, 외식, 교육 등 선진국형 소비는 줄여 가계소비의 질적 수준이 떨어진 셈이지. 즉 식료품 지출 이외에는 다른 소비를 할 여력이 없다는 뜻이기도 해.
더욱이 엥겔 계수의 상승 요인은 최근 식료품 물가 급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어. 특히 농림수산품 수입물가 상승률은 2020년 0.6%에서 2021년에는 13.5%로 폭등했고 국내 소비자물가로 전이되면서 엥겔 계수를 높였어.
주택 시장의 불안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슈바베 계수 역시 국민의 삶이 더욱 고달파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어. 주택매매시장 가격 급등이 전월세 시장의 불안정성을 유지하고 가계의 전반적인 주거비를 높임으로써 슈바베 계수의 상승을 낳는거야. 주택매매 가격지수는 2020년 3.8%에서 2021년 13.5%로 폭등했고 주택전세가격지수 증가율 역시 2020년 들어 증가세로 전환(1.7%)한 이후 2021년 6.5%로 크게 높아졌어.
경제 전문가들은 엥겔 계수 상승을 낮추기 위해서는 "물가 상승 요인을 억제하고 물가 급등 품목에 대한 시장 수급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며 슈바베 계수와 관련하여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주택 공급 확대와 저가 주택 임대시장 활성화 등도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있어. 의·식·주 가운데 가장 필수적인 식비와 주거비가 안정되어야 우리의 살림살이도 좀 나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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