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누구나 배달 어플 하나씩은 깔고 있지? 그런데 요즘 ‘배달 수수료’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어. 소비자는 최고 1만원까지 급격하게 오른 배달비가 불만이고, 음식점 주인들은 배달 부담에 음식을 팔수록 적자라고 주장해. 배달 중개 플랫폼 업체들은 “배달 수수료가 올라도 남는 게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과연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살펴보자.
1. 배달 플랫폼 업체들의 ‘단건 배달’ 출혈경쟁
배달 수수료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른 건 국내 주요 배달 앱이 그간 진행했던 ‘단건 배달’ 프로모션을 중단하면서야. 기존 배달은 한 번에 여러 곳을 묶어서 가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음식이 식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면 단건 배달은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기 때문에 음식이 식지 않고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2019년 ‘쿠팡이츠’가 처음 단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초기 점유율 확대를 위해 최초 기준보다 낮게 책정한 수수료 1,000원+배달비 5,000원을 받았고, 뒤늦게 뛰어든 ‘배민1’ 역시 수수료 1,000원, 배달비 5,000원만 받으면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했어. 출혈경쟁으로 손님들을 끌어모은거지. 전문가들은 이런 기법이 플랫폼들의 전형적인 영업 방식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우선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게 해서 몸집을 키운 다음 어느정도 독과점을 하면 배달료를 인상한다든지 수수료를 받는다든지 하는 식으로 말이야.
2. 배달비 공시제는 과연 효과 있을까?
그런데 이 프로모션은 지난 3월말 중단됐고, 그사이 배민1의 한달 주문 건수는 1천 5백만 건 정도로 성장했어. 배민은 수수료를 매출의 6.8%로, 배달비는 6,000원으로 올렸어. 쿠팡이츠도 상황은 비슷해. 수수료 1,000원만 받던 프로모션이 끝나자 매출의 9.8%를 수수료로 받기 시작했어.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많은 자영업자들이 높은 수수료 때문에 ‘단건 배달’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럼 정부가 지난 2월부터 배달 수수료 인하를 위해 도입한 ‘‘배달비 공시제’는 과연 효과가 있을까? ‘배달비 공시제’란 지난 1월 25일부터 시작된 제도로 배달 플랫폼별로 배달비 정보를 매달 1회씩 소비자단체 협의회와 소비자원 홈페이지에 공시하는 제도야. 그런데 과연 실효성이 있냐는 의구심이 들어. 왜냐하면 소비자가 굳이 홈페이지의 공시를 확인하지 않아도 배달앱에서 배달비가 얼마인지 주문 전 바로 확인할 수 있거든. 이 때문에 제한된 지역에서 배달비 조사를 한 뒤 이를 한 달에 한 번 발표하는 배달비 공시제는 소비자의 결정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 배달 플랫폼 간 배달비 비교 역시 실제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비는 플랫폼이 아닌 음식점 주인이 정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많아. 예를 들어 배달비가 4000원이라면 음식점주가 3000원, 소비자가 1000원을 낼 수도 있고 음식점주가 0원, 소비자가 모두 부담할 수도 있어. 따라서 각 음식점이 배달비를 얼마 받고 있는지 밝히지 않는 이상 진정한 의미의 배달비 비교로 볼 수 없는셈이야.
3. 배달비 인상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배달비가 계속해서 오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공급부족이야.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음식서비스의 온라인 거래액은 2017년 상반기 1조1521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11조9115억원으로 10.3배로 성장했지만 이 기간 배달 기사 수는 1.9배 늘어나는 데 그쳤어.
전문가는 “배달비 인상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면 결국 배달 시장 전체에 타격으로 돌아가게 된다”며 “업계 전체가 머리를 맞대고 배달 기사 공급 확대나 환경 개선 같은 근본적 원인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어. 본질적 원인인 배달기사 부족과 단건 배달 경쟁 심화로 인한 배달비 인상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거야.
※ 본 콘텐츠와 관련하여 의견 또는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경우 이메일(media@riesplant.com)로 문의해줘.
코로나 이후 누구나 배달 어플 하나씩은 깔고 있지? 그런데 요즘 ‘배달 수수료’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어. 소비자는 최고 1만원까지 급격하게 오른 배달비가 불만이고, 음식점 주인들은 배달 부담에 음식을 팔수록 적자라고 주장해. 배달 중개 플랫폼 업체들은 “배달 수수료가 올라도 남는 게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과연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살펴보자.
1. 배달 플랫폼 업체들의 ‘단건 배달’ 출혈경쟁
배달 수수료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른 건 국내 주요 배달 앱이 그간 진행했던 ‘단건 배달’ 프로모션을 중단하면서야. 기존 배달은 한 번에 여러 곳을 묶어서 가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음식이 식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면 단건 배달은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기 때문에 음식이 식지 않고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2019년 ‘쿠팡이츠’가 처음 단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초기 점유율 확대를 위해 최초 기준보다 낮게 책정한 수수료 1,000원+배달비 5,000원을 받았고, 뒤늦게 뛰어든 ‘배민1’ 역시 수수료 1,000원, 배달비 5,000원만 받으면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했어. 출혈경쟁으로 손님들을 끌어모은거지. 전문가들은 이런 기법이 플랫폼들의 전형적인 영업 방식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우선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게 해서 몸집을 키운 다음 어느정도 독과점을 하면 배달료를 인상한다든지 수수료를 받는다든지 하는 식으로 말이야.
2. 배달비 공시제는 과연 효과 있을까?
그런데 이 프로모션은 지난 3월말 중단됐고, 그사이 배민1의 한달 주문 건수는 1천 5백만 건 정도로 성장했어. 배민은 수수료를 매출의 6.8%로, 배달비는 6,000원으로 올렸어. 쿠팡이츠도 상황은 비슷해. 수수료 1,000원만 받던 프로모션이 끝나자 매출의 9.8%를 수수료로 받기 시작했어.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많은 자영업자들이 높은 수수료 때문에 ‘단건 배달’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럼 정부가 지난 2월부터 배달 수수료 인하를 위해 도입한 ‘‘배달비 공시제’는 과연 효과가 있을까? ‘배달비 공시제’란 지난 1월 25일부터 시작된 제도로 배달 플랫폼별로 배달비 정보를 매달 1회씩 소비자단체 협의회와 소비자원 홈페이지에 공시하는 제도야. 그런데 과연 실효성이 있냐는 의구심이 들어. 왜냐하면 소비자가 굳이 홈페이지의 공시를 확인하지 않아도 배달앱에서 배달비가 얼마인지 주문 전 바로 확인할 수 있거든. 이 때문에 제한된 지역에서 배달비 조사를 한 뒤 이를 한 달에 한 번 발표하는 배달비 공시제는 소비자의 결정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 배달 플랫폼 간 배달비 비교 역시 실제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비는 플랫폼이 아닌 음식점 주인이 정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많아. 예를 들어 배달비가 4000원이라면 음식점주가 3000원, 소비자가 1000원을 낼 수도 있고 음식점주가 0원, 소비자가 모두 부담할 수도 있어. 따라서 각 음식점이 배달비를 얼마 받고 있는지 밝히지 않는 이상 진정한 의미의 배달비 비교로 볼 수 없는셈이야.
3. 배달비 인상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배달비가 계속해서 오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공급부족이야.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음식서비스의 온라인 거래액은 2017년 상반기 1조1521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11조9115억원으로 10.3배로 성장했지만 이 기간 배달 기사 수는 1.9배 늘어나는 데 그쳤어.
전문가는 “배달비 인상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면 결국 배달 시장 전체에 타격으로 돌아가게 된다”며 “업계 전체가 머리를 맞대고 배달 기사 공급 확대나 환경 개선 같은 근본적 원인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어. 본질적 원인인 배달기사 부족과 단건 배달 경쟁 심화로 인한 배달비 인상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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